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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68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정홍원(가운데)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9일 "많은 어르신들이 소중한 우리 글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68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 한글을 배우고 있는 할머니들과 성인문해 교사,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평생교육을 실천하신 할머님들께 찬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거창군 문예교육기관 등과 같은 한글을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수업을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
정 총리는 "아직도 어르신들이 한글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농·산·어촌 지역이 많다"며 "찾아가는 문해교육 등을 활성화하고 학력까지 인정해 주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많은 어르신들이 우리 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 총리는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 '훈민정음 해례본', '정조어필 한글편지첩' 등의 전시물을 둘러봤다.
그는 "한글박물관이 한글 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해 문화 융성의 새로운 문을 열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국민들이 우리말과 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또 "한글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해 누구나 한글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김희연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