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나달. (사진=AP/뉴시스)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달 말 복귀한 라파엘 나달(28·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나달은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21위 펠리시아노 로페스(33·스페인)에게 0-2(3-6 6<6>-7)로 졌다.
지난 7월말 오른 손목 부상을 당한 나달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도 나서지 못했다.
나달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오픈에서 두 달만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3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지난 5일 맹장염 진단을 받고도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친 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진통제까지 맞으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결국 조기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나달은 "맹장염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약간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올해 US오픈 우승자인 세계랭킹 6위 니시코리 게이(25·일본)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60위 잭 삭(22·미국)에게 0-2(6<5>-7 4-6)로 완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니시코리는 말레이시아오픈과 재팬오픈에서 잇따라 정상에 서며 상승세를 자랑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33·스위스)는 2회전에서 레오나르도 마이어(27·아르헨티나·세계랭킹 25위)에게 2-1(7-5 3-6 7-6<7>)로 이겨 3회전에서 안착했다.
조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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