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에 대한 막말 파동과 관련해 수원시의회 새누리당의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요구가 무산됐다.
수원시의회 제30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심상호(새누리·정자2·3동) 의원은 수원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상정한 뒤 제안 설명을 마쳤다. 정회 뒤 새누리당은 윤리특위 구성을 투표로 진행하자고 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맞대응에 나섰다. 결국 윤리특위 구성과 관련해 전자투표와 무기명 비밀투표를 놓고 양당은 옥신각신하다가 투표 방식을 놓고 기립 투표를 했다.
수원시의회는 출석의원 31명 가운데 전자투표 16명, 무기명 비밀투표 15명으로, 전자투표 방식을 채택했다. 전자투표 결과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은 찬성 15표, 반대 16표로 부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당초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의원 9명으로 윤리특위를 구성하자고 해서 이를 놓고 본의회가 열리기 이전에 의장실에서 부의장, 당대표 등이 모여 사전 합의를 했다”며“합의내용은 제2차 본회의에서 여·야 참여 의원 등을 놓고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의결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그런데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사전합의를 깨고 기습적으로 투표를 감행했다”며“이는 새누리당이 앞에서는 합의하고 뒤에서는 상호 신뢰 합의의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김병관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