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시찰하는 모습이 북한 노동신문에 실렸다. (사진=노동신문 제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 시찰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지팡이를 짚고 앉아있거나 걷고 있었다.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는 잠행 이전 북한 매체에서 절룩거리던 김 위원장의 발목이나 다리가 여전히 완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40일 이상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건강문제와 관련해 여러 설들이 분분했다. 대북소식통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통풍, 발목 부상, 족저근막염 등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앓고 있는 것으로 새롭게 제기된 '족저근막염'은 최근 치료차 북한을 방문했던 프랑스 의사들과 북한 의사들이 치료법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고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의 충격을 흡수해 보행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하는데,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이순혁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40~50대에 흔히 발생하고,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오랜 시간 운동하는 경우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서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족저근막염은 보통 스트레칭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주사나 초음파로 치료하거나, 내시경 수술을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며 “수술 후 2~3주 이내에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남아있다면 다리를 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베이징의 병원에 수주 간 머물며 위의 크기를 줄이는 위 밴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술의 영향으로 평양 과학자 주택단지 시찰에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김 제1위원장의 외모가 이전보다 날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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