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덕풍동로 30에 건립한 하남역사박물관이 오는 30일 개관한다. 2004년 6월, 옛 하남시청 건물에 하남역사박물관이 개관한 후 10년만의 쾌거이다. 그동안 하남에서 출토된 유물을 비롯해 하남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박물관 강좌를 운영하는 등 하남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건물이 노후화되고 장소도 협소해 유물의 보관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따라서 여러 노력을 기울인 끝에 박물관 신축이 결정됐다.
신축 하남역사박물관은 169억의 예산을 들여 하남문화예술회관 부지 일대에 대지면적 4124㎡, 연면적 6725㎡에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지어졌다.
상설전시실은 지상 2층과 3층으로 3층 전시실에는 하남의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를 전시한다. 미사리 선사유적 출토유물과 디오라마로 선사시대 생활상을 볼 수 있다. 백제시대 코너에는 도미부인 설화가 수록돼 있는‘오륜행실도’와 광암동 석실분 출토유물을 전시하고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유물과 통일신라, 고려시대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 332호‘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을 재현전시해 박물관에서 하남관련 유물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조선시대 광주하남관련 문서와 자기류, 근현대 하남의 가정집, 초등학교, 면사무소의 풍경을 재현한 모습과 독립운동판결문, 등록문화재인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 등이 전시된다.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휴게실 등이 있어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했다.
지하 1층에는 특별수장고 2개와 일반수장고 1개 등 총 3개의 수장고와 발굴유물수장고를 둬 유물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개관식은 오는 30일 오후 3시에 하남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며, 퓨전국악공연 등으로 이뤄진 공연과 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는 축사와 기념식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문화의 불모지였던 하남 지역에 새로운 싹을 틔워가고 있는 지역문예회관이다.‘문화예술의 봉사자’로서 시민들의 곁에 함께하며, 경기 동남부 지역 주민의 문화 요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성식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