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인데도 정부의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했을 당시 환경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방역과 확산방지에만 신경쓸뿐 음식물 잔반처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 김완수 회장은 음식물쓰레기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부터 드러냈다. 지난해 9월 돼지열병이 발생했을 당시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장관이 확산방지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과 돼지사육농가 지원 등 눈에 띄는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돼지먹이로 주지 말 것과 이동금지 등 규제만 강화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회원사 대표들과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환경부에서 한시적이라도 적채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우선 소각시설에서 약품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더라도 일부 물량에 숨통이 트일뿐 완전하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회원사들 모두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막혀있는 활로를 찾지 못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손해를 보면서 시설을 가동해야 되는지 암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부가 업계의 사정을 파악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길종기자 gjchung111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