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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중국 이해하고 민관협력 더욱 공고해져야”

[특별기획] -‘우리는 한집안’ 환난을 함께 하는 재중 한국인들②

5년 전 은혜, 이번에 되갚은 감동 스토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한민국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웃나라인 중국 역시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안간힘을 다 쓰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재중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중국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작된 ‘무한친구돕기’ 모금운동이 지속되며 광주시와 재중 한국인 사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처음 이 모금운동의 불씨를 지핀 사람은 중국에서 26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광주한국인상공회 김관식 회장이다. 일터에서 김회장을 만나 모금운동을 벌이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본인이 겪었던 과거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 회장은 “5년 전 재중 한국인 한 분이 당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는데 중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완쾌된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려움에 처한 무한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르스에 감염된 재중 한국인(김모씨·44세)을 치료한 중국 의료진의 감동 스토리는 한 언론매체가 ‘2015년 한중 10대 핫뉴스’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메르스에 감염된 한국인은 중국 광동성 혜주(惠州) 출장 중에 확진판정을 받은 뒤 한 달 동안 현지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완쾌되었다.

현지 병원은 이 환자 치료를 위해 인민폐 4만 6,500위안에 달하는 의료기기까지 구입했다. 또한 의사 13명, 간호사 50명이 한국인 환자를 번갈아가며 돌봤고, 200명의 접촉자 추적조사를 벌이는 등 막대한 인력과 자금을 투입했다. 치료비는 중국정부가 전액 부담했다. 완치된 한국인 환자는 병원을 떠나며 “이곳에서 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동적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 출장 중이던 김 회장은 무한시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는 곧바로 설날인 1월 25일 ‘무한친구돕기’ 긴급 제안서를 작성해 광주시한인상공회 사무국에 보냈다. 제안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무한 친구들 돕기에 동참 해주세요.

이번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소식을 접하고, 광둥성(후이저우)로 입국했을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 광동성 위생건강위원회와 질병예방통제센터는 한국정부에 항의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별도의 팀을 조직해서 후이저우 중심병원에서 환자를 격리 치료하고 접촉자 200여 명을 모두 추적 관리하였습니다.

또한, 주 광저우총영사관 및 우리 방역당국과 적극 협조하여 병원비도 중국 정부에서 모두 부담하고, 우리 국민인 환자를 완치시켜 귀국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습니다.

한중 보건의료분야 협력 채널 구축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기관도 메르스 공동방역 때 구축된 채널이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만나면 누구든 맨 처음 메르스 얘기부터 꺼냈지만 비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고, 조기에 환자 정보를 공유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한중간 협력에 기반한 성공적인 방역사례로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선례를 가진 우리와 중국입니다. 여러분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앞으로 한중간의 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 하시고, 비난과 조롱을 해서는 절대 안 되고 친구로서 돕고 격려를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중국 우한이 우한폐렴으로 인하여 도시가 폐쇄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려움은 함께 나눌 때 훨씬 쉽게 이겨낼 수 있고,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마스크 한 장, 의료품 하나가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무한시민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광저우한인상공회 회원분들의 작은 정성들을 모아 십시일반으로 함께 합시다. 한국친구들이 함께 할 때 중국친구들은 이 어려움을 훨씬 잘 이겨낼 겁니다.

加油 武汉!(무한 쨔유!), 加油 白衣英雄!(백의영웅 쨔유!), 加油 中国!(중국 쨔유!)

‘무한친구돕기’ 모금활동은 1월 27일부터 광주한국인상공회 회원들만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김 회장의 제안서를 보고 감동받은 광주시 지역의 한국인들도 참여하겠다며 너도나도 나섰다, 그 결과 2월 16일까지 인민폐로 7만 3,900위안이 모금됐다. 현재도 계속 모금 중인데 지난 2월 20일 무한적십자회를 통해 1차 모금액을 전달, 무한시민들의 질병예방통제사업에 보태도록 했다.

“중국인은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을 잊지 않는다”

김관식 회장이 광주에서 운영 중인 의류회사와 식당 직원은 모두 중국인이다. 그래서 그는 늘 “저도 반은 중국사람입니다.”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한국에서 SNS에 올린 중국 친구들의 글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됐고, 무한에 달려가는 중국 의무진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면서 “중국현지에서 마스크가 태부족하며 질병예방통제가 절실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인맥을 총동원해 마스크 구하기에 나섰다. 그런 중에 누님의 갑작스런 별세로 마음이 편치 않았음에도 슬픔을 억누르며 밤낮으로 마스크와 의료품을 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으로 마스크 3만여 개와 의료품 등도 지원받기로 약속을 얻어냈다. 김 회장이 확보한 마스크는 심천한국인상공회에서 지역의 한국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한편, 광주시 파출소 등에 전달됐다.

2월 7일, 김관식 회장은 중국 각 지역의 한국인상공회 회장 9명과 함께 서울시청을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예방통제 지원관련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중국인은 특정상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 저희도 어렵지만 친구로서 이럴 때 도와준다면 중국 국민들은 절대 은공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혐오발언이나 중국인 입국금지 등 한국 각계에서 양국의 우호선린 관계를 해치는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설중송탄’이란 단어를 꺼내면서 “중국인은 어려울 때 은혜를 받으면 반드시 갚는다는 의리가 있다. 5년 전 메르스 때문에 서울시가 어렵고 고통받을 떄 북경시는 특별사절단을 파견하여 도와줄 일이 무엇인지 문의했다. 서울에 관광객이 끊겨 고민이라고 했더니 대규모 관광단도 보내주는 등 큰 도움을 주었다.

이런 위기의 순간, 가장 가까운 친구의 나라로서 서로 힘을 합치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이번엔 서울시가 나설 차례인 것 같다”고 감명 깊게 말했다.

 
 

“위기상황 오래가지 않을 것, 곧 극복할 수 있다!”

2월 14일 정심 무렵. 급하게 구한 마스크 1,000개를 구해 광주에 도착한 김 회장은 현지의 규정대로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가서 등록수속부터 마쳤다. 이어 집에 들를 겨를도 없이 곧바로 회원 3명과 함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한 아파트 단지로 달려갔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일행과 함께 한국에서 가져온 마스크 400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저녁 7시가 넘어서였다. 다음날인 15일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움직이질 못하고, 16일에는 광주 중산대학부속제1병에 잔여 마스크를 전달했다.

지난 2월 17일에는 광주한국인상공회 위챗 단체방을 통해 대책을 논의하면서 질병예방통제와 함께 경제적 손실에 대비해 어떻게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갈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중국은 사스도 겪어낸 노하우도 있고, 코로나19는 감염률이 높지만 사망률은 사스나 메르스보다 낮다.”면서 “중국 정부에서 예방통제를 잘하기 때문에 상황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기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이라며 “믿음을 가지고 정부의 지침대로 따르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중국 길림신문 본사 특별취재팀 신정자 차영국 최승호 한정일 기자
감수 데일리연합 정길종기자
gjchung1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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