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그룹 '넥스트'의 리더 겸 가수 신해철(46).
가수 신해철(46)이 수술 뒤 패혈증에 걸려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3일 오후 신해철 소속사 측은 의료진에 확인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23일 오후 한 의료계 관계자는 "패혈증은 감염질환으로 수술 중 수술기구나 환경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패혈증 확진이 나올 경우 첫 번째 수술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료사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온 종합병원에 따르면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에 감염돼 염증이 온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정신착란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신체 특정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도 구토, 구역, 설사 등이 발생하거나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균이 내뿜는 독성 물질이 혈액을 타고 빠르게 확산돼 치사율이 30~50%에 이른다.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는 "장협착증을 오래 방치하면 장이 썩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며 "장 수술의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협착증 수술 이후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통증을 느꼈고, 3회에 걸쳐 재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오다 지난 22일 병실에서 쓰러졌다.
이날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신해철은 서울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심정지의 원인 규명을 위해 장협착 수술 부위를 개복, 응급 수술이 진행됐다.
김선한 교수는 "장협착증은 장이 좁아져서 나타나는 증세로, 장이 좁아진 곳 앞쪽은 부어오르고 뒤쪽은 쪼그라들게 된다"며 "장협착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장과 장이 서로 들어붙는 장유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협착증 자체로도 장이 붓지만, 치료를 위해 좁아진 부분을 잘라 내거나 굳은살을 제거하는 수술 후에도 며칠간은 부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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