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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삼성 "중국 때문에 안되겠다... LED 해외사업 전면 중단"

삼성이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중 조명 분야에서 철수를 결정하는 등 최근 들어 '5대 신수종 사업'을 전면 재편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27일 삼성전자는 LED 조명과 관련된 해외 사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주요 해외 법인과 지사에서 LED 조명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조직과 인력을 철수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해외 거래선들에도 이 같은 내용을 모두 전달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해 대응하기 힘든데다 최근에는 중국 등 저가 공세를 펼치는 업체들도 많아져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다만 LED 부품 사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LED 조명 사업도 접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던 LED 사업이 진출 5년만에 변화가 생기면서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에 대한 재편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2010년 5월 태양전지, LED, 2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그러나 신수종 사업을 선정한지 5년에 다다르고 있는 현재 삼성은 태양전지와 LED 사업 비중은 대폭 줄이고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사업 등은 키우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태양전지 사업은 당초 삼성이 2020년에는 10조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했던 분야다.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 체계(폴리실리콘(삼성정밀화학)→잉곳·웨이퍼(삼성코닝정밀소재)→태양전지 셀·모듈·특수유리(삼성SDI)→태양광 설치·발전(삼성에버랜드))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2012년 삼성SDI가 주도하는 태양전지 사업에서도 결정계 제품의 사업화를 중단했고, 삼성정밀화학도 지난 5월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만든 합작사 SMP 지분 35%를 미국 태양광 기업인 선에디슨에 넘기는 등 태양광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조짐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삼성은 삼성SDI가 박막형 제품의 연구개발(R&D)을 계속 진행 중이며, 태양전지 사업을 전면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삼성전자로부터 사업을 이어받은지 2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성과와 매출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삼성이 조만간 태양전지 사업을 포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LED 사업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가 일본 LED 사업을 정리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사업 재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이미 제기됐었다. 그런데 이번 LED 해외 조명 사업에서 철수키로 결정, 이 같은 전망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국내에서는 LED 조명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있고 시장 규모도 워낙 작아 신수종 사업으로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헬스케어, 의료, 바이오 등의 사업에는 힘을 싣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을 삼성전자로 합병하거나, 삼성메디슨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등 흡수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계열사에 흩어진 의료기기 관련 분야를 한 곳으로 통합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참석해 의료·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의료·헬스케어 사업과 IT(정보기술)를 접목하면 엄청난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삼성은 현재 의료 분야에서 새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5월에는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한 제약사 머크샤프앤드돔(MSD)의 회장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만나 삼성의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주정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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