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故 신해철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
(아래) 가수 신대철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사진=신대철 페이스북 캡처)
가수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료사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적을 일으키는 명의를 소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강세훈 원장의 동영상을 링크했다.
강세훈 원장은 지난 27일 별세한 신해철의 장협착증 수술을 담당했던 서울 송파구 스카이병원의 고도비만 수술 전문의다. 강 원장은 2009년 신해철의 위밴드 수술을 담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신해철 소속사는 지난 24일 장협착이 발견돼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위밴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28일 한 의료계 관계자는 "몇 해 전 받은 위밴드 수술로 장협착증이 발생하는 것은 드물지만, 신해철씨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지난 17일 장협착증 수술이 무관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퇴원했으나 통증이 지속돼 재입원했고 지난 22일 오후 1시쯤 갑자기 심장이 정지돼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 지난 27일 오후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별세했다.
신대철은 지난 27일에도 페이스북에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해철아 복수해줄게"라는 글을 올렸고, 25일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룹 DJ DOC 김창렬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건 아닌데…살려내라"며 욕설을 남기는 등 격분했으나 곧 자신의 트위터에 "이성을 잃었다"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신해철의 장협착증 수술을 담당했던 스카이병원 측은 지난 24일 "의료 사고에 대한 루머 유포자를 찾아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태현 기자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