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레버쿠젠)이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를 연상하게 하는 '손날두'라는 별명에 만족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7일(한국시간)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최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벌어진 제니트(러시아)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2-1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한 경기 2골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썼고, 소속팀 레버쿠젠은 3연승을 달려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와 각종 컵대회 등에서 총 17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절정의 활약에 팀 동료들로부터 '손날두'라는 별명도 얻었다. 손흥민의 성과 세계적인 공격수 호날두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나의 롤모델이다"며 "'손날두'라는 별명을 듣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니트전 2골에 대해선 "꿈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팀원 모두가 영웅이다"고 말했다.
ESPN은 "함부르크를 거쳐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113경기에 출전해 34골을 기록했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4경기에 출전해 5골(본선 3골·플레이오프 2골)을 넣었다"며 "챔피언스리그 골은 모두 이번 시즌에 나온 것이다"고 소개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UEFA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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