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의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가 제품을 기존 7개입에서 8개입으로 증량하기로 했다. (사진=오리온 제공)
국내 제과업계의 과대포장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오리온이 과자제품 과대포장 줄이기에 나섰다.
10일 ㈜오리온(대표 강원기)은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과자제품의 포장 축소와 증량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대상 제품은 20개로,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에서 판매된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기존 7개입 제품을 가격 변동 없이 한 개를 더 추가해 8개입으로 변경하며, 대단한나쵸, 썬, 눈을감자는 포장규격은 줄이면서 내용물은 5% 늘린다.
이외 16개 제품은 포장규격을 줄여 포장 내 빈 공간의 비율을 낮춘다.
오리온은 환경부에서 정한 '봉투 포장 과자류'에서 허용되는 빈 공간 비율 35% 보다 적은 25%로 내부관리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포장규격을 줄이는 제품은 스낵류인 포카칩, 치킨팝, 스윙칩, 리얼치즈칩, 오!감자와 파이류인 참붕어빵, 껌, 캔디류인 통아몬드, 바이오캔디 등이다.
또한 비스킷류인 고래밥, 왕고래밥, 초코송이와 초콜릿바류인 미니 핫브레이크 크리스피, 미니 핫브레이크, 미니 99라이트바, 미니 에너지바, 초코 클래식 미니 등도 포장규격을 줄인다.
이번 개선을 통해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과자가 부서지지 않도록 포장 내부에 넣는 완충재를 최소한으로 줄여 연간 80톤의 종이를 아끼는 등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강원기 대표는 "포장규격을 줄여 생기는 비용 절감분을 과자의 양을 늘리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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