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암 어린이돕기 희망콘서트에서 조화현 아이신포니에타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헬스)
심장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소녀를 돕기 위한 희망콘서트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희망콘서트는 사단법인 희망인천(이사장 김영준 목사)이 주최하고 산돌교회, 인천천사운동본부가 후원하며, 올해는 피지 섬의 시한부 소녀 프리티카(12)를 돕기 위한 것으로 11일 저녁 인천 중구 항동 파라다이스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다.
김영준 목사는 사전 행사에서 경과보고와 인사말을 통해 "단순히 희망콘서트 한 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환자와 가족, 그리고 피지 섬 주민들이 희망을 품고 함께 바뀌고 있음을 기억해줄 것"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프리티카의 딱한 처지가 현지 선교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우리가 국내 여러 병원에 그의 상태를 의뢰했으나 아쉽게도 수술 시기를 이미 놓쳐 더는 손을 쓸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면서 "프리티카를 본 적조차 없지만, 아이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번 콘서트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아이 본인과 가족이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 두 달 전 2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병이 더는 진전되지 않고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 남은 것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산돌교회에서 마련한 도시락으로 만찬을 마치고 이어 열린 콘서트는 인천의 실내악 앙상블 아이신포니에타(단장 조화현)가 한 시간 가량 클래식과 복음성가, 동요 메들리 등을 연주했으며 특히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과 같은 연주로 희망을 전파했고, 게스트인 테너 정진성은 'I believe', '지금 이 순간' 등을 부르며 프리티카의 쾌유를 기원했다.
콘서트를 마치고 조화현 단장은 "음악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희망 바이러스를 전파했는데 이 기운이 멀리 피지 섬까지 전해져 심장병 소녀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콘서트 실황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수익금과 함께 프리티카에게 보내 희망 기운을 전파할 예정이다.
민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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