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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노천명 시인의 비운을 재조명한 장편소설 ‘추상(追想)’ 출간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라는 서정시를 소재로 활용, ‘노천명’의 비운(悲運) 등을 현대적 시각으로 예리하게 재조명한 장편소설 ‘추상(追想)’이 도서출판 <우리·마음books>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대학졸업반 연인(戀人)이 인고의 세월 속에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숭고한 사랑의 결실을 극적으로 이루어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한편, 친일(親日)과 6.25 동족상잔 및 영호남 지역감정처럼 뼈저린 민족의 아픔을 모나지 않게 전개해가면서 우리가 향후 지향해야할 용서와 화해가 진정 뭔지를 의미심장하게 곱씹어 준다. 스토리 사이사이 한 때 가난한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안식처였던 종로 <르네상스 음악 감상실>과 대학로 <학림다방> 등에 얽힌 아련한 옛 추억들과 함께 주옥같은 음악얘기들도 감칠맛 나게 담아내,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예술적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여성의 본능은 진정 사랑하는 이의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1978년 10월말 성균관대학에서부터 본격 시작된다. 졸업반인 ‘오은경’은 같은 과(科) ‘이민우’에게 꼭 간직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국전(國展)에서 입선한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서예 작품을 선물한다, 그녀는 내심 그와의 결혼을 강력히 바래왔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한 민우는 졸업식 날 그녀에게 단 한마디 작별인사도 없이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린다. 그 후 ‘은경’은 눈물로 얼룩진 5년의 세월 속에서 ‘민우’로부터 어떤 연락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다가, 종국에는 부모님이 강요하는 집안 자제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이 사이 ‘민우’가 며칠 전 결혼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은경’은 작심하고. 전화해서 그를 강제로 불러내 순결을 주고 영영 떠나버린다. 그 날이 바로 ‘민우’가 신혼여행지로부터 돌아온 날이었다. 그로부터 30년 후, ‘은경’이 ‘민우’의 사무실로 불쑥 찾아와 조만간 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정말 마지막 인연이 될 것이라면서 출국 날 공항으로 나와 줄 것을 간청한다. ‘은경’은 게이트 앞에서 ‘민우’에게 울먹이며 시한부 암투병중임을 토로(吐露)하고, 데리고 나온 딸이 바로 당신 딸이라는 말만 짧게 남긴 채 재빨리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에 화들짝 놀란 ‘민우’는 그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그녀와 딸이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나와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지만, 영영 나타나지 않는다. 

여간첩 ‘김수임’ 사건 등 미공개 사실들 속속 드러나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노천명’ 시인이 2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 하던 중 그녀가 겪은 처절한 정신적, 심적 고통 등을 리얼하고 예리하게 재현해냈으며, 그녀의 절친이였던 여간첩 ‘김수임’의 체포과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암시해준다. 그리고 이 소설 속에서 연인(戀人)간에 추구되는 사랑의 과정이 ‘에밀리 브론테’ 작 <폭풍의 언덕>과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맛 또한 제법 쏠쏠하다. 

한편, 저자 한상희(韓相熙)는 전남 담양(潭陽)에서 출생했으며, 성균관大 영문과 졸업 후 홍익대학원 미술사학과(서양미술사)를 중퇴했다. 5년 전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숙원인 작가세계로 과감히 뛰어든 저자는 처음엔 독특한 문화·예술관련 전문서적 집필에만 전념해오다 방향을 급선회, ‘13년 7월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중견작가다. 

그는 독자들로부터 냉엄한 객관적 평가를 받으면서 자신만의 영혼이 깃든 문학적 흔적을 남겨놓겠다고 고집하며, 문단 주변을 일체 기웃거리지 않은 채 왕성한 작품 활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겨울날의 환상 속에서>, <영화와 문화는 동반자>, <칼라스의 영욕> 등과 장편소설 <평양 컨스피러시>, <오열(嗚咽)> 등이 있다. 

이수정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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