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류승우 기자 | 고려아연이 약 5,800억 원에 인수한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 홀딩스'가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본사라던 이그니오 사무실이 사실은 공유 오피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고려아연의 경영진이 회사 인수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본사 사무실은 공유 오피스? 실체 없는 ‘고가 인수’ 논란
고려아연이 인수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회사 '이그니오 홀딩스'의 본사가 공유 오피스로 확인되며, 회사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한인 매체들은 이그니오가 뉴욕의 '브로드웨이 140 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방문 결과 해당 건물에는 이그니오라는 회사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선 ‘이그니오’
이그니오 홀딩스의 불분명한 본사 사무실 문제는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영풍은 이그니오 인수를 둘러싼 의혹을 포함해 고려아연 회계장부 열람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으며,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소규모 재처리 시설, 5,800억 원의 가치에 의문 제기
이그니오 홀딩스의 자회사들은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전자폐기물을 단순히 분쇄하고 중간 재료로 분리하는 소규모 재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5,800억 원이라는 거액이 과연 이 회사의 가치를 정당화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 철회와 손실, 고려아연의 5,800억 원 행방 논란
고려아연 인수 전 이그니오는 조지아주에 대규모 전자폐기물 재활용 공장 건설을 약속했으나, 인수 후 해당 계획은 철회됐다. 더욱이 2023년 이그니오는 809억 원의 매출에 53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인수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투명한 해명 요구, 고려아연의 책임은 어디에?
고려아연은 인수금 5,800억 원의 용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또한, 회사 인수가 정당하다면 실사 보고서 및 투자심의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