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앞으로 한자어와 외래어, 어려운 행정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한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16일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제2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한자어와 외래어 등 13개 용어를 심의해 이 중 8개 용어에 대한 순화어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순화어는 한자어 2개, 외래어 6개다.
시는 보도자료 등 공문서와 시 누리집(홈페이지)에 나오는 용어 중 한자어와 외래어를 남용하는 사례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고지’는 알림으로, ‘셔틀 버스’는 순환 버스로, ‘이벤트’는 행사로 대체하는 식이다.
행정용어의 순화는 일반 시민(공공언어 가꿈이)의 제안과 직원들의 의견 수렴 → 담당 부서·전문가 자문 →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순화어 선정 → 시 전부서 통보 및 서울시보 고시 등 절차를 거쳤다. 이번에 시가 순화어를 선정함에 따라 시 전부서는 순화어를 공문서와 보도자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행정용어 순화에 대한 사항을 서울특별시보에 고시했다. 또 시민들은 시 누리집(홈페이지) 내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이나 응답소,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한자어·외래어 순화에 참여할 수 있다.
김진만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서울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쉬운 행정용어를 사용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쉬운 행정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