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품귀(品貴) 현상을 빚는 '허니버터칩' 인기에 힘입어 다른 유통업계에도 '허니(honey·꿀)' 열풍이 불고 있다.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의 물량 부족을 해소하고 경쟁사 유사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5일 '허니통통'을 내놓았다.
노병규 해태제과 이사는 "허니통통이 출시 1주일 만에 초도 물량 5만3000상자가 완판돼 이 제품만으로 매출을 13억원 올렸다"고 14일 말했다.
'허니통통'은 삼각형 감자 과자인 '라바통통'에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꿀맛을 더한 과자다.
화장품 기업 미샤가 지난달 말 내놓은 '허니버터팩'도 마찬가지다.
벌꿀과 버터, 감자 성분이 들어간 '허니버터팩'은 이름은 물론 재료도 허니버터칩과 같은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했다.
제품 용기도 노란색 버터 위에 꿀이 그려져 허니버터칩과 비슷하다.
스킨푸드는 작년 말 같은 '허니' 계열의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에센스'를 출시했다.
일반 정제수(精製水) 대신 로열젤리 추출물, 로열블랙허니 추출물 등을 사용해 '꿀물 에센스'로 불린다. 이 제품은 지난 주부터 스킨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꿀은 음식 섭취 외에 천연 보습, 각질 제거, 항산화 등 겨울철 피부 미용에도 탁월하다"며 "'허니'란 이름을 단 신제품 출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