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코 성형을 한 박은지(28.가명)씨는 겨울철만 되면 유독 빨개지는 코끝 때문에 "코 수술이 잘못 된 것이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코 성형을 해 본 사람들은 수술 후 겨울만 되면 유난히 코끝이 빨개지는 것 같아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진성형외과에 따르면 코 수술을 하지 않았더라도 겨울철이 되면 코끝이 빨개지는 것이 정상이다. 추운 날씨에 밖에 있을 때는 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 수축한 혈관에 혈액이 몰려 있다가 따뜻한 실내에 들어오면 혈관이 늘어나면서 코끝이 빨개지는 것이다.
유독 코 성형 후 코끝이 더 빨개 보이는 이유는 코 수술을 하면서 보형물을 삽입하게 되는데 이때 코를 감싸고 있는 피부가 얇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형물은 일반적으로 피부와 코 뼈 사이에 삽입하게 되는데, 이때 보형물이 혈관을 누르면서 추운 날씨에 좀 더 빨개 보일 수 있다.
원진성형외과 박원진 원장은 "요즘엔 피부가 얇은 사람들을 위해 코끝이 빨개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인조진피 등이 많이 개발돼 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재수술을 했을 때 상대적으로 코 끝이 다른 사람보다 빨갛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추위와 상관없이 코끝이 빨개진다면 보형물 이물 반응이나 염증 등 코 성형수술 부작용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체크 받아 부작용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주명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