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드름이 성인에게서도 증가하고 있다. 요즘 같은 한겨울 추위와 과도한 난방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또한 목까지 덮는 터틀넥, 목도리 등은 보온성을 높이지만, 모공을 자극해 목과 턱 주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전문의들은 소아여드름과 성인여드름은 양상이나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달라서 치료법, 흉터관리법도 상황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아 여드름 원인은 2차 성징과 관계가 깊다. 이 시기 분비되는 안드로겐 호르몬이 성장기 여드름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2차 성징이 점점 빨라지면서 여드름이 발생하는 연령도 어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아 여드름 치료는 쉽지 않다. 먹는 항생제, 피지억제제 대부분이 만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다행이 바르는 연고는 사용할 수 있으나 임의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모공을 넓히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 여드름 피부가 되면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흉터가 오래 남을 수 있어 예방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패스트푸드, 기름진 음식은 여드름의 원인이 되고 체지방을 증가시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세안할 땐 여드름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 부드럽고 가볍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성인여드름은 스트레스, 음주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스트레스는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피부 트러블을 야기하며 잦은 음주와 불충분한 숙면은 체내 밸런스를 흐트러뜨려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여드름 악화를 촉진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인여드름은 깊은 자국과 흉터가 더욱 스트레스다.
흉터는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고, 심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해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흉터가 얕은 경우에는 프락셔널 계통의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더불어 평소 생활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건조한 겨울철은 각질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도록 1~3주에 한번씩 팩을 사용하면 도움된다.
이수연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