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문밖을 나서면 찬바람에 시달리다가 실내로 들어오면 건조한 온풍기 바람이 괴롭힌다. 추위도 쫓고 피부건강도 지켜줘 피부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따뜻한 차가 있다. 수많은 종류의 차가 있지만 피부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은 조금씩 다르다.
피부탄력을 회복하고 싶다면 로즈메리차가 좋다. 로즈메리는 허브의 일종으로 특유의 상큼하고 시원한 향으로 인해 여러 종류의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데 사용된다. 로즈메리에 들어 있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은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더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기미 제거엔 구기자차가 좋다. 구기자는 구수한 맛과 향이 특징으로 한약재로도 널리 사용된다. 간을 보호하고 해독작용을 도와 독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구기자는 항산화 효과가 강해 피로로 인해 생긴 피부 트러블과 기미 등을 없애준다. 일반 차처럼 끓여 마실 경우 조금 진하게 우러나올 수 있는데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위가 약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설사를 할 경우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미백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장미차가 도움이 된다. 장미차는 향과 색이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장미차는 향과 색뿐만이 아니라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잡아주고 생리통에도 좋아 여성에겐 꼭 필요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장미잎을 집에서 말려 활용할 수 있기에 만드는 과정도 어렵지 않다. 장미차는 비타민C가 레몬의 17배나 많이 들어 있어 미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촉촉한 피부를 원한다면 모과차가 제격이다. 모과차도 장미차처럼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데 건조하기 쉬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모과의 신맛은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주는 역할도 한다. 사포닌과 비타민C, 구연산이 함유된 모과차 한 잔이면 피로를 어느 정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모과차는 입덧을 완화하는 기능도 있어 임신부들도 즐겨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피부에는 체내 독소 제거도 중요하다. 몸 안에 독소가 쌓이면 여드름 등 각종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자차는 채내 독소를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유자차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순환 개선 작용을 해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것과 동시에 독소를 제거해준다. 비타민C 성분은 멜라닌 세포 활동을 억제해 기미나 잡티, 주근깨 예방도 돕는다.
이수연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