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작 한 달 동안(1월 7일~2월 6일) 공연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의 장르별 종합 1위부터 10위까지 예매 순위를 살펴본 결과, ‘노트르담 드 파리’가 1위를 차지했다. 8위의 연극 ‘해롤드 앤 모드’를 제외하면 모두 뮤지컬 작품이 순위에 올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내한한 공연. 가창력이 필요한 51곡의 넘버에 서정적이면서 드라마틱한 춤, 명확한 주제의식을 지닌 ‘믿고 보는 수작’이다.
이어 흥행 보증수표인 배우 조승우가 출연한 ‘지킬 앤 하이드’가 2위, 3위로는 국내 초연 뮤지컬 ‘킹키부츠’가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각각 ‘라카지’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차지했다.
뮤지컬 ‘로빈훗’은 23일 개막이후 6위에 올라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7위엔 초반 혹평 속에서도 선방 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8위는 27일만에 관객 수 1만명을 돌파한 연극 '해롤드 앤 모드'가 랭크됐으며 유일한 어린이뮤지컬 ‘헬로 카봇’이 9위, 10위는 국내 라이선스 초연작 ‘원스’가 랭크됐다.
연극부문에선 ‘리타’도 선전했다. 데뷔 첫 연극 무대에 오른 공효진과 강혜정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면서 6위에 올랐다. 클래식 및 오페라 부문에서는 오는 10월 10일 단 하루 공연하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1위를 차지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빈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가 각각 2위(24일 공연)와 4위(25일 공연)에 랭크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계는 1~2월이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연말부터 이어진 다양한 신작과 주목할 만한 창작 작품 덕에 올해 첫 출발이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올해는 연초부터 신작 뮤지컬이 쏟아지는 데다 스타들의 티켓파워 덕분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20~30대 여초 현상이 심화되다 보니 몇몇 인기 작품에만 관객이 몰리는 이른바 작품 편식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이주명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