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이후 제대로 된 크리쳐물이 없었다. 물괴의 형상이 중요한 키가 될 것 같았다”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이 등장한다.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을 영화 <물괴>가 그 주인공.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새로운 크리쳐 영화로 주목 받는데다가, 사극장인으로 불리는 김명민부터 김인권, 혜리, 최우식 등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물괴>는 <괴물> 이후의 크리쳐 영화로 새 역사를 쓰게 될까. 16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물괴> 제작보고회에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그리고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과 제작자 정태원 대표가 참석했다. 영화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이야기.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시작된 조선판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이다. 이날 정태원 대표는 실제 조선왕조실록에 괴물의 등장으로 임금이 궁을 옮겼다는 역사적 사실이 기록됐다는 사
[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MBC '나 혼자 산다'가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의 관찰 예능프로그램' 상을 또 수상했다. 매년 대국민 투표를 통해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라, '나 혼자 산다'의 변함없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타들의 개성 넘치는 싱글 라이프와 무지개 회원들의 유쾌한 호흡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박용진 기자 “협상을 소재로 영화가 시도된다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배우 현빈이 완전한 새 얼굴로 등장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악랄한 인질범으로 약 2시간 극을 이끌어간다. 국내 영화 최초로 협상이라는 소재를 내세웠고 현빈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처음이 최상,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9일 오전 11시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석 감독, 배우 현빈, 손예진이 참석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최악의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이종석 감독의 첫 상업 영화, 현빈의 첫 악역, 손예진의 첫 경찰 연기 등 최초의 조합들이 만들어내는 재미가 당초 관객들이 호기심을 끌었다. 사진=박용진 기자 특히 <공조>, <꾼>을 통해서 부드러운 로코킹 이미지를 벗고 선 굵은 역할을 도맡았던 현빈은 이번 <협상>을 통해서는 처음으로 악역이라고
수 년 동안 국내 영화계에는 “여배우가 설 자리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기껏해야 <악녀>, <아가씨> 외에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작이 없었으며, 여배우의 활용은 강한 남성들 사이에서 전형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로 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만큼은 여배우들 또는 주체적인 여성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갈증이 약간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손예진을 시작으로, <버닝>, <마녀>, <변산>, <소공녀> <허스토리>, <속닥속닥> 등 여러 영화에서 주체적인 성향을 가진 여성 캐릭터들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남성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들이 즐비했던 거에 비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김희애와 손예진과 같은 중견배우들은 물론 김태리와 김고은 등 이름값이 높은 배우들과 함께 전종서, 김다미, 소주연, 이솜 등 신예 여배우들까지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어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다미-김희애-전종서-김태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본명 민선예)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2013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난 지 약 5년 만의 일이다.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그의 복귀에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많다. 왜일까. 선예의 새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10일 “선예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고 뜻 깊고 좋은 일을 함께 하자고 의견을 같이했다”며 “5년간 두 아이의 엄마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온 아내로써 살아온 선예가 향후 열어갈 인생 3막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속계약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예의 새 출발은 녹록치 않다. 그의 복귀에 반기를 드는 이들이 상당수다. 결혼과 임신, 그룹 탈퇴 발표로 원더걸스 활동에 큰 제동을 걸었고 결혼 후 선교에 집중하겠다는 발언과 달리 SNS와 예능을 통해 사생활을 공개해왔다. 5년 전 연예계를 떠날 때와는 사뭇 달라진 입장이 대중들 입장에서 달가울 리 없다. 원더걸스 팬들의 반발도 크다. 2007년 데뷔해 국민 걸그룹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원더걸스는 리더 선예의 탈퇴 이후 크게 방황
벌써 여름, 진정한 휴가는 여행보다 휴식이라는 호캉스족은 여기 주목! 비행기 탈 필요도, 교통체증이나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시달릴 필요 없이 체크인 후 편안하게 즐기면 되는 힐링 바캉스, 특별한 구성의 호텔 서머 패키지로 더욱 알찬 휴가를 누려보자. Editor 정애영 키즈 동반 여행 추천 호텔 패키지3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 프라임 서머 패키지 완벽한 도심 속에서 즐기는 호캉스를 원한다면, 백화점과 영화관, 공연장이 연결돼 있고 특히 ‘뷰’가 호텔의 최고 자랑거리인 이곳을 추천한다. 이번 ‘프라임 서머 패키지’는 서울 시내 전망이 한 눈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객실에서의 휴식과 넓고 쾌적한 실내 수영장에서 햇빛을 피해 수영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환경도 생각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열대 과일과 식물로 디자인된 쉐라톤 서머 텀블러 세트도 선물로 제공한다. Info 기간 2018년 6월 1일~8월 31일 가격 237,000원부터(세금별도) 혜택 · 호텔 객실에서의1박 · 피스트 조식 뷔페 성인 2인 그리고 7세 이하 어린이 최대 2명 · 쉐라톤 텀블러 세트 · 호텔 내 피트니스(18세 이상 입장 가능)와 수영장 무료 이용 문의/
연기 갑(甲) 두 배우가 만났다. 존재감과 장악력을 갖춘 걸출한 배우 둘의 조합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을 영화 <명당>의 조승우와 지성이 그 주인공이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명당>(제작 주피터필름 · 제공/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곤 감독과 배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백윤식이 참석했다.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영화 <인사동스캔들>(2009), <퍼펙트게임>(2011) 등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과 <퍼펙트게임>으로 박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조승우,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이룬 지성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화두 또한 단연 두 배우의 호흡이었다. 현재 JTBC <라이프>와 tvN <아는 와이프>로 각각 활약 중인 조승우와 지성이 스크린에서 만난 것
라이언 레이놀즈가 드디어 한국 팬들을 만났다. 여유로움과 센스, 영화 속 데드풀 뺨치는 유쾌한 입담으로 짧은 일정 동안 한국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라이언 레이놀즈 또한 뜨거운 환대에 내내 감격스러운 모습이었다. 배우와 팬, 모두에게 결코 잊지 못 할 특별한 시간들. 라이언 레이놀즈의 내한을 다섯 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Photographer 박용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MBC # 고품격_매너남 라이언 레이놀즈의 센스는 내한 일정 내내 빛을 발했다. 기자회견 무대를 홀로 채웠지만 허전함을 느낄 새도 없었다. 여유 넘치는 손짓과 지루하지 않은 입담이 취재진의 시선을 끌었다. 레드카펫 행사, 입·출국 인천국제공항 현장에서의 팬 사랑도 각별했다. 특히 레드카펫 행사 중 무대 위로 올라온 팬에게 절을 올리는 돌발 이벤트를 벌이기도. 역대급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역대급_안마의자_인터뷰 기자회견이 끝난 뒤 진행된 무비토크는 ‘힐링’을 주제로 티타임부터 안마의자까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색 인터뷰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안마의자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흥행 신기록 수립 중이다. 국내에서도 상상이상의 관객과 수익을 거두면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마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배우들의 내한 현장부터 놀라운 흥행 타임라인까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뜨거웠던 나날을 하나씩 되짚어본다. Photographer 박용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10주년, 최강의 클라이맥스를 찍은<어벤져스:인피니티 워> 2008년 <아이언맨>을 필두로, 2018년 <블랙팬서>까지 총 18편의 마블 작품의 국내 관객 수는 무려 8,400만 명에 달한다.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47억 불 이상이며, 북미 기준, 역대 슈퍼 히어로 영화 TOP10 내 6편이 마블 작품일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마블 스튜디오의 19번째 작품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그중에서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포스터에만 총 23명의 슈퍼 히어로가 등장할 만큼 압도적인 캐스팅을 이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이언맨(로버
진정한 비주얼버스터 영화가 탄생했다. 범람하는 범죄영화들 사이에서 스타일리시함으로 차별화를 선언한 <독전>이 화려한 배우 라인업과 함께 전격 베일을 벗었다. 역대급으로 독한 스토리와 독한 캐릭터를 예고한 만큼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뜨겁고 열정 가득했던 <독전>의 제작보고회 현장을 스타포커스가 다녀왔다. Photographer 박용진·(주)용필름 # 배우들 모두 혀를 내두른 현장, <독전>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촬영이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조진웅의 너스레에 류준열이 장난스럽게 그를 만류했다. 덕분에 화기애애한 제작보고회가 됐지만 배우 모두가 고생한 현장이라는 것은 <독전>의 몇 가지 비하인드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조진웅은 “내가 맡은 원호 캐릭터가 도장깨기처럼 각 인물들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 인물들이 여태 본 적 없는 캐릭터들이다.”라고 말했고 박해준은 자신이 맡은 선창 캐릭터에 대해 “보통 악역이라도 일말의 동정심이 생기는데 <독전>에서는 도저히 인간 같지 않다고 해야
데뷔 이래 첫 단독 출연이자 고정 예능 진출이다. 엑소(EXO) 세훈이 화려한 무대 밖으로 내려와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었다. 수줍고 긴장되는 시작의 순간, 넷플릭스 최초 한국예능 <범인은 바로 너>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의 세훈을 생생히 포착했다. 첫 인사부터 빵 터졌다… 세훈의 강렬한 존재감 “넷플릭스 가입 후에 한 달 간 무료라던데, 많이들 봐 주세요~” 세훈의 첫 인사가 제작발표회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유재석, 안재욱, 이광수 등 연예계에 잔뼈 굵은 선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오직 세훈의 이름을 걸고 출연하는 만큼 부담감도 있었지만 2012년 데뷔 이래 이뤄진 첫 단독 고정예능이라는 점에서 새로 시작하는 설렘이 더 컸다. <범인은 바로 너!>는 7명의 허당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세훈은 <범인은 바로 너> 중 춤추는 탐정 캐릭터를 얻었다. “엑소와 접촉할 당시부터 세훈을 염두하고 캐스팅 했다”던 제작진의 믿음에 따라 세훈이 남다른 추리력과 번뜩이는 기지를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실 첫 예능이라 걱
‘우정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영화 안팎으로 엄청난 존재감이다. 비단 이정재가 <신과 함께> 시리즈의 대다수 프로모션에 참석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극 속에서 이정재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면서도 낯선 인물인 ‘염라‘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냈다. 판타지 속 인물이 이질적이지 않게 관객에게 스밀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25년 연기 내공이 주효한 덕분이다. 최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염라에 대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영화 안에서 이야기 안에서 중요한 캐릭터기 때문에 많이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염라 캐릭터가 좀 더 친근하게 소비될 수 있었던 건 하정우의 영향이 컸다고. 이정재는 “사실 (하)정우가 고맙게도 염라언니, 염라스틴 같은 닉네임을 붙여줘서 회자가 된 것 같다. 같은 소속 배우라 좀 더 챙겨주지 않았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재는 올해 초 개봉한 1부 <신과 함께–죄와 벌> 당시부터 우정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극 속에서 우정출연 답지 않은 큰 존재감을 보인 것은 물론, 영화와 관련된 행사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낸
한층 깊고 풍부해졌다. 외적인 성숙함뿐만이 아니었다. 배우 박민영은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럴까>(이하 <김비서>)와 함께 큰 연기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의 데뷔작이기도 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로 물리적인 시간만 약 12년이 흘렀다. 그동안 박민영을 이토록 단단하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최근 한 논현동 카페에서 스타포커스와 만난 박민영은 인기리에 종영된 <김비서>를 마친 소감과 배우로서의 자세, 연애스타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탈하게 풀었다. Editor 박주연 Photo 나무엑터스 박민영, 드디어 한계를 넘다 <김비서>는 박민영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일 것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틱코미디에 장르하기도 했고, 방영 내내 신드롬에 가까운 큰 사랑도 받았다. 요 몇 년 간 언론 인터뷰에서 줄기차게 드러냈던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도 이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상대 배우 박서준과는 수차례 열애설이 불거질 만큼 완벽한 케미도 보였다. 작품 외적인 요소로 주목 받는 것이 배우 입장에선 달갑지 않지만, 그만큼 완벽한 연
“후다까고 연기했어요.” 연기를 매개로 하는 분야 중 연극계가 가장 거칠 기로 소문이 나있다. 무대 위에서 가까운 관객을 앞에 두고 가벼운 연기부터 절정의 감정 소모 연기까지 펼쳐내야 하는 이 콘텐츠는 조명이며 소품 등 작은 것 하나 하나 모두 실시간으로 완벽해야 하기에 늘 긴장감이 맴돈다. 그 지독한 긴장감이 사람을 거칠게 만들 것이라는 건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아무리 거친 판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배우라 하더라도 “후다 깐다“는 말을 인터뷰 장에서 뱉기란 쉽지 않다. ‘후다‘는 화투를 칠 때의 패 혹은 부적 등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후다를 깐다“는 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다는 말이다. 거친 연극계에서 최정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그 이후 작품 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베테랑 연기자 황정민은 <공작> 인터뷰 중에 ‘후다 까고 연기했다‘라는 표현을 잊을만하면 사용했다. 황정민이 시나리오를 읽을 때 내용은 분명 재밌는 첩보물이었으나, ‘좀 밋밋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중이 위선을 목격하기란 어렵지 않다. 누구보다도 선한 일을 하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뒤에서는 착취를 감행하고, 겉으로는 정의와 윤리를 외치는 자가 문란한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른 장면을 수도 없이 봐왔다.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상품으로 장사를 해왔던 사람들도 있었고, 신을 앞세워 자신의 권력과 경제력을 담보하려 했던 종교인들은 역사와 현실 앞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더 스퀘어>는 위선과 함께 모순된 행동을 자행하는 현대인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하는 작품이다.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박물관 총 책임자인 크리스티앙(클라에스 방)에게 벌어지는 일상적인 상황을 통해 작게는 스웨덴 사회를, 넓게는 현대사회에서 나름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불합리함과 편견, 치졸한 속내를 완전히 발가벗긴다. 장르는 ‘예측불허 코미디’, 러닝타임은 151분으로 어딘가 독특함이 있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재기발랄한 유머코드와 함께 임팩트 있는 장면, 통렬한 메시지까지 겸비한다.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는 작품이다. 줄거리_겉과 속이 다른 크리스티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