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대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부분 시공한 리야드 메트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20일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최초의 메트로 건설현장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최초의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도심 내 168km에 달하는 6개 노선 중 3개 구간, 64km를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시공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우디 핵심 교통사업으로 대중교통이 없는 리야드의 도심 교통난 해소와 과도한 석유 소비량 감소를 위해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전 국왕이 직접 지시한 사업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리야드 메트로 4D1 역사 대합실에서 삼성물산 관계자로부터 건설현장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사업설명을 듣고 난 후 “중동에서 과거 단순 시공 위주의 수주에서 벗어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친환경 복합 교통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가 수주경쟁이 아닌 우수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사업관리로 사우디 핵심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우리 해외건설 업체가 추구할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 건설기업이 최초로 진출한 중동국가이면서 현재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위인 중점 인프라 협력 국가로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네옴, 키디야 등 신도시 메가 프로젝트 구축에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유가 회복으로 발주가 재개되는 다양한 플랜트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사우디 정부와 긴밀한 G2G 협력을 통해 사우디에서의 수주 모멘텀을 이어 나가고, 우리 기업이 지속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리야드 메트로 역사 내부와 승강장을 둘러본 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흘리는 땀방울과 노력의 성과가 양국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이호승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박경미 대변인,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최영훈 삼성물산 현장 PD(부사장), 현장 근로자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살레 빈 나서 알-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프린스 파이잘 빈 알둘라지즈 빈 아야프 알 사우드 리야드 시장, 파드 빈 압둘모센 빈 사리흐 알-라시드 리야드 개발청(RCRC) CEO, 하산 알-모사 RCRC 메트로 사업 디렉터 등이 자리했다.
이어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 국가인 아프리카 경제대국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서면을 통해 전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962년 수교를 맺어 올해 60주년이 맞이하고 있고, 그동한 한국 기업이 1970년대 초, 처음 중동 국가에 진출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에 많은 기술인력을 파견했으며, 폴리에스터·강관·수리·조선소·콘크리트 등에 많은 합작투자가 이뤄졌다.
1970~80년대, 한국의 해외 건설의 최대 시장이었고, 오일달러로 유입된 자본을 활용하여 사우디 경제개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동 건설 붐이 일었을 당시,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해 양국의 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받았다.
삼성물산은 현존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를 주 시공사로 참여, 2005년 2월 착공, 5년 만에 준공, 사우디아라비아의 랜드마크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총 79억 달러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로 2013년에 삼성물산은 스페인, 네덜란드 그리고 사우디 기업 FS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4, 5, 6호선 3개 구간을 만드는 공사를 22억 달러에 수주했다. 2015년에 본격 착공하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