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류승우 기자 | 2001년 문을 연 삼성노블카운티가 24주년을 맞았다. 단순한 고급 주거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공동체적 시니어 타운’으로 성장해온 이곳은,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함께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었다.
“노년의 삶도 존엄하게”… 클래식 무대에 담긴 위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노블카운티는 지난 9일, 개원 24주년을 기념해 입주자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무대에는 성악가 백재은, 곽민섭, 김수한, 김준교, 신엽 등 국내 클래식 음악가들이 출연해 품격 있는 공연을 펼쳤다. 피아니스트 김남중과 색소폰 콰르텟 ‘에스윗’이 더한 연주는,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문화 향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층에게 ‘공연의 감동’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삶의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아이들과 어르신이 함께 쓴 ‘공감의 시’
이날 행사에는 단지 구성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아이들도 함께 참여했다. ‘온세대 글쓰기·그림그리기 대회’는 입주자·지역주민·어린이들이 같은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내며 세대 간의 간극을 자연스럽게 좁혔다.
한 입주자 어르신은 “노블카운티에서 보낸 24년은 외롭지 않았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고, 삶에 다시 의미를 찾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웃었고,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그림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돌봄은 일방이 아니라 상호작용”… 공존의 공간 지향
삼성노블카운티 박성현 대표는 “그동안의 신뢰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 라이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돌봄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노블카운티는 고령사회가 직면한 돌봄과 주거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돌봄이 ‘수동적 대상’이 아닌, 능동적이고 상호적인 관계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