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
「한국 뉴스 신문」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이미 수많은 신문과 방송 채널이 있는데 또 다른 신문이 필요할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처럼 홍수가 나면 물은 많아도 마실 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뉴스 신문’은 여러 개의 신문 중 하나(one of them)가 아니라 다른 신문들과 비교할 때 ‘유일한 신문’(only one)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월간 한국뉴스 10년. 온라인 데일리연합 12년이 함께 만드는 ’한국뉴스신문‘ 기대됩니다.
흔히 연말연시의 모임 때 ‘건배사’로 등장하는 말에 ‘소화제’(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소나기’(소통과 나눔이 기쁨이다). ‘위하여’(위기는 없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 등이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소통(Communication)에 대한 갈급함을 표현하는 말들입니다. 토마스 제퍼슨(미국 3대 대통령) 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3부에 ‘언론’을 제4부로 명명하면서 ‘언론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정론직필(正論直筆)이 민주주의 실현에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언론이 사실을 정확히 알려주고 선거(투표)만 정직하게 이루어지면 민주주의는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는 (指鹿爲馬)일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억지와 이중잣대로 상황을 판단하는 ‘내로남불’로 인해, ‘달 보라고 손가락질하니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보는’(見指忘月) 일이 다반사로 벌어져 진실을 알리는 정론지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부디 보도성을 넘어 ‘교육과 계도’의 깃발(여호와 닛시) 노릇을 기대합니다.
많은 사회적 지도자와 각계원로 필진들의 옥고를 실어서 읽고 난 후에 스크랩하는 신문으로 국민교과서나 여행 가이드북 노릇을 해주기 바랍니다.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고 양보다 질을 우선하는 신문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Two wrongs can not make one right ’ (틀린 것 두 개가 모여도 옳은 것 하나를 만들 수 없다)이란 말이 있습니다. “암토끼냐 숫토끼냐?”를 다수결로 정할 순 없습니다. 다수당이라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요, 대형 교회라 해서 곧 목회의 성공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달걀이 많아도 ‘유정란’이 아니면 병아리를 깰 수 없습니다. 뉴스와 해설을 일방적으로 정리 배급하기보다 독자들과 쌍방소통으로 다양한 계층의 피드백을 함께 실어 기사와 내용에 대한 제한 없는 지도편달을 기쁘게 수용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각계의 전문가들이 학술논문에 인용할 정도의 권위 있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신문 발행에 참여하는 제작진과 기자 및 집필자들 그리고 의식 있는 독자들이 삼위일체로 합력해 한국언론 역사에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자, 출발합시다. 어느 쪽으로 갈까요? “Bloody revolution, peaceful ev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