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주요 기업들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메타(대표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DEI 팀을 해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DEI 노력을 둘러싼 법적·정책적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결정으로, 공정하고 일관된 관행을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마존(대표 앤디 재시)도 일부 DEI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내부 메모에 따르면, 아마존은 입증된 결과를 가진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진정으로 포용적인 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대표 크리스 켐프친스키)도 일부 DEI 이니셔티브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내부 메모에 따르면, 공급업체에 대한 DEI 정책과 인구통계 기반 표현 목표를 철회하고, DEI 팀의 명칭을 변경하며, 외부 설문 조사를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당선인이 DEI 프로그램 금지를 예고한 가운데, 기업들이 이에 대응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대법원의 판결과 보수 진영의 압력으로 인해, 기업들이 DEI 정책을 재검토하거나 축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비판적 인종 이론, 트랜스젠더 광기,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인종적, 성적 또는 정치적 내용을 강요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예산을 삭감하겠다”면서 DEI 폐지를 약속했다. 최근 연설에서도 “아동 성범죄를 종식시키고, 트랜스젠더를 군에서 제대시키며 초·중·고등학교에서 퇴출시키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DEI 정책에 대한 철회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는 DEI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DEI는 인종 차별의 다른 말"이라고 주장하며, 스타벅스의 유색인종 직원 비율 목표를 여러 차례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변화로 기업들이 DEI 정책을 수정하거나 폐지해야 할 압박을 느끼면서, 미국내 조직 문화와 인재 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