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성폭력 의혹 관련 폭로를 하루 앞두고 서울 오피스텔에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전날(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가 남겨져 있었으며,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비서실장을 맡는 등 친윤계 핵심 인사로 분류돼 왔다. 1967년생으로, 아버지는 학교법인 동서학원을 운영했던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이다.
그는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 중 당시 비서 A 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된 바 있다. 그동안 장 전 의원 측은 해당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A 씨 측은 사건 발생 당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피해자의 이름을 부르며 지시를 내리는 장면,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 피해자가 훌쩍이며 응대하는 목소리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 피해자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경위 및 당시 침묵을 강요당한 정황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A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변호사 김재련·노지선)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는 장 전 의원의 막강한 권력과 이후 벌어질 파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소를 미뤄왔다”고 밝혔다.
또한 “장 전 의원 최측근이 ‘신고하면 의원이 죽는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침묵을 종용했다”는 피해자의 증언도 함께 공개됐다.
A씨는 사건 이후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직장을 떠났으며, 2020년엔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후 오랜 상담 끝에 작년 10월, 사건 해결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전문가 소견을 듣고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법적 진실 규명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피해자 측의 입장과 공개된 증거들이 향후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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