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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어깨 못피는 40대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소비의 핵’ , ‘젊음과 노년의 중간지대’가 무너지고 있다. 시중에 돈이 념쳐나는데도 소비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는 것도 이들 40대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국사회의 허리가 병들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40대의 CSI(소비동향지수)는 지난해 4분기 114에서 올 1분기엔 112로 뚝 떨어졌다. 이는 50대가 102에서 103으로, 60대와 70대 이상도 각각 96→97, 98→99로 소폭 개선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40대의 소비심리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A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그나마 지갑을 열었던 40대가 올 들어와서는 소비에 소극적”이라며 “40대가 돈을 안쓰다 보니 체감경기는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B백화점 관계자도 “꽃중년이라고 해서 자기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40대가 요즘엔 바짝 움츠려 있다”며 “자기 자신을 가꾸며 변하려고 애쓰지만 정작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쳐 소비는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40대가 옴짝달싹 못하는 이유는 가계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빚에 허덕이는 한국가계의 현실도 그대로 녹아 있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임차가구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6.7%에 달한다. 40대 10 중 3명은 ‘전세대란’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40대 이상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인 임차가구의 전ㆍ월세 보증금 보정 슈바베계수(총 소비지출에서 전ㆍ월세 등 가계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하는 수치)는 35.2%로 20~30대(33.3%)와의 격차가 1.9%포인트로 벌려졌다. 2011년 0.8%포인트, 2012년 0.7%포인트, 2013년 0.6%포인트로 1%포인트를 밑돌던 격차가 지난해에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폭등하는 전세금으로 인해 주거비 부담이 커졌다는 얘기다.

빚에 허덕이는 40대의 자화상은 통계 곳곳에서 목격된다. ‘2014 가계ㆍ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계부채 중 40대의 비중은 30.1%로 50대(33.2%) 다음으로 많다. 40대가 안고 있는 금융부채는 5036만원으로 50대(5222만원) 다음으로 많다. 더군다나 교육비 등 소비지출은 2910만원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가장 많다. 그만큼 돈 들어갈 곳이 많다는 얘기다. 비소비지출 역시 1075만원으로 50대(1086만원)와 흡사한데다 이들의 이자비용은 236만원으로 가장 많다. 최근엔 ‘안심전환대출’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면서 그나마 가처분소득 마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묶이고, 교육비 등 고정비용에 허덕이고, 부채 값느라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40대의 소비여력이 떨어지고 있는데엔 주식투자에 대한 ‘환상’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너에 몰린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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