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서울시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29일 '서울시 한국토지정보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시한 단독주택가격은 지난 1월30일 국토교통부장관이 공시한 표준주택가격(상승률 4.33%)을 기준으로, 25개 자치구청장이 산정한 주택가격을 감정평가사가 검증하고, 주택소유자의 의견을 제출받아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한 가격이다.
총 단독주택 수는 공동주택 증가로 지난해보다 5900호가 감소한 35만1000여호로 조사됐다. 이 중 3억원 이하 주택이 61.9%를 기록, 가장 비중이 높았다.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총 2만9000호로 전체 단독주택수의 8.5%를 차지했다. 강남 3구(강남 6332호, 서초 4632호, 송파 2818호, 총 1만9782호)에 절반 가까이(46.1%)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단독주택 공시가격 최고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주택이 15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2위 역시 같은 소재지의 단독주택이 123억원을 기록하는 등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위 주택 10위 안에 용산구가 6곳이나 올랐다.
특히 강남구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5.1%로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0.8%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한전부지 인수, 수서동 KTX부지 개발호재, 지하철 9호선 연장개통 등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단독주택 최다 감소 구로는 1위 은평구(729호), 2위 서대문구(627호), 3위 중랑구(366호)가 꼽혔으며, 최소 감소 구는 1위 서초구(72호), 2위 중구(32호), 3위 종로구(30호)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는 기존 단독주택 멸실 후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사업 및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25개 자치구 가운데 홍대주변 상권 확대와 상암동 DMC단지 활성화에 힘입어 마포구가 6.4%로 가장 많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영등포구 (5.7%), 도봉구(5.5%)가 뒤를 이었으며, 반대로 상승률이 최고로 낮은 3개구는 동대문구(2.5%), 성북구(2.7%), 노원구(3.0%)였다. 서울시청 재무국 김경탁 세재과장은 "'2015년도 단독주택 공시가격' 열람은 주택 소재지 구청이나 주민센터 방문 열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단독주택은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을 제외한 주택으로 다가구주택, 다중주택, 주상용주택 등을 포함하며, 국토교통부 표준주택가격 산정에 반영된 표준단독주택 1만7000호는 이번 가격산정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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