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 기자]지난 1월 부산 앞바다에서 현대브릿지호가 대양호와 부딪히면서 기름 33만 5200ℓ가 바다로 유출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 해상 유해화학물질(HNS, Hazardous & Noxious Substances)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용 방제선박이 만들어진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5억원의 설계비, 2017년까지 95억원의 건조비 등 총 100억원을 들여 방제선박을 만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유해화학물질 사고는 암모니아, 석유, 석회석, 비료 등의 위험물들이 사고로 환경에 방출되는 것을 말한다.
해상 유해화학물질 전용 방제정(防除艇)은 300톤급으로 건조되며, 유증기와 독성가스 등으로 뒤덮힌 사고 현장에서도 방제 작업이 가능하다. 대응요원을 보호하면서 진입할 수 있는 설비, 사고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예인설비(曳引設備)와 소화설비 등을 장착할 예정이다.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 이 방제선박은 국내에서 유해화학물질 물동량(物動量)이 가장 많은 울산항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작 업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입찰을 통해 국내 조선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육상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학사고 대응기관과 전문 인력 및 시스템 공유함으로써 화학사고에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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