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CCSI는 전월대비 6포인트나 급락한 9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98)이래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C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기준금리 인하와 경제 활성화 정책에 주택·주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4월과 5월에 연속 올랐다.
하지만 메르스가 6월 들어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급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CCSI 내림폭은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4포인트 하락(4월 108→5월 104)했던 것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르스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데다 2차·3차 감염 확산으로 공공장소를 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급속도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가뭄으로 농산품 가격이 급등하고, 공공 요금도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물가수준전망 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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