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주명기자] 하자센터가 ‘수다 F.A.T’(flower·art·technology, 대표 손은정, 이하 ‘수다’)와 연계하여 7월 11일부터 10월 20일까지 4개월에 걸쳐 신관 2층에 위치한 허브갤러리에서 젊은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 <꽃의 기억>을 선보인다.
예술가와 수공예 창작물에 대한 가치 제고 및 브랜딩을 추구하는 단체 ‘수다’는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면서 대중과 더 가까이 이어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마침 ‘손으로 만든 것에 대한 가치’를 믿는 하자센터의 지향과 맞는 점이 있어 두 주체의 협업이 이뤄지게 됐다.
오는 7월 11일(토) 오후 5시 참여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릴레이 전시를 알리는 오프닝 파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프닝을 시작으로 남지우(7/13~24), 손세정&문수현&홍예슬 (7/25~8/07), 조은진(8/08~19), 이지영(8/21~9/03), Todd Lowe&반대걸(9/4~10), 김현주&Damon.TK(9/24~10/08), 배상순(10/09~20) 작가까지 총 7회에 걸쳐 총 11인의 작가가 참여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 각자의 세계 속에 담겨진 ‘꽃’의 의미가 사진, 회화, 판화, 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매개로 구현된다.
이들 작가들은 모두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수다는 대중에게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전문 갤러리 대신 공공공간을 전시 장소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설립 이래 청년 문화예술작업자들의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해왔던 하자센터의 공간 운영 취지에 공감한 것도 또 하나의 배경이다. 참여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공동으로 페이스북을 개설해 각기 갖고 있는 ‘꽃의 기억’을 나누고 있다.
2010년 겨울 사회적창업을 목표로 하는 그룹들과 공간 및 자원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부터 출발한 하자허브는 지하 1층, 전 4층 규모의 건물 곳곳에 자리 잡은 카페, 갤러리, 부엌, 공방, 워크룸 등 특색있는 공간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교류와 협력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기본 운영원리는 ‘자공공(自共公)’으로 ‘자조(自助), 공조(共助), 공조(公助)’의 첫 글자를 각각 따서 만들어졌다.
최근 공유경제에 기반해 정부 및 지자체 등이 중심이 되어 공간 등 인프라 지원,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내걸고 사회적경제 그룹들을 적극 유치하는 센터들이 잇달아 개관되는 추세다.
그러나 우선 건물을 짓고 이후 입주시키는 식의 일률적인 운영으로는 그 시공간에서 주체적으로 협력, 교류해나가는 공동체를 만들 수 없다. 개관 5년째, 차근차근 마을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하자허브의 다음 단계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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