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의 해외 계열사 실태 파악에 나선 가운데, 한국 롯데의 지분을 갖고 배당금도 받아가는 ‘L투자회사’라는 곳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분 34.9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일본 L 제2투자회사가 나와 있는데, 일본 도쿄 시부야로 돼 있는 주소지 명패에는 시게미쓰 다케오, 신격호 회장의 일본 이름이 붙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는 베일에 싸인 일본 L투자회사 11곳이 73%가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한 곳의 주소지에 신격호 회장의 일본 자택이 있었던 것.
L투자회사와 일본계 롯데 주주들은 한국 롯데로부터 지난해 340억 원, 최근 5년간 3천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L투자회사는 대부분 신격호 회장이 차명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정확한 실체는 오리무중이다.
롯데그룹이 L투자회사의 실체를 파악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그룹에 요청한 해외계열사의 주주현황과 관련해 롯데 측이 허위자료를 제출하면 신격호 회장에 대한 처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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