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건 일본에 있는 정체불명의 ‘L투자회사’ 12곳으로 밝혀졌으나, 그런데 이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가 신격호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었고, 최근에 신동빈 회장이 형을 밀어내고 아버지와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게 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에 있는 L투자회사는 1번부터 12번까지 열두 곳, 주소지가 신격호 회장 자택인 것으로 밝혀진 2번 투자회사를 제외하면 그 정체는 오리무중이었다.
하지만 L투자회사 12곳 가운데 10곳을 확인한 결과, 모든 곳의 대표이사에 신동빈 회장의 이름이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표이사였던 8곳은 아버지와 공동 대표로,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표였던 2곳은 신동빈 회장이 단독 대표이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로 등기된 건 지난달 31일로, 신 회장이 최근 일본에 머물렀던 시기와 일치한다.
반면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작년 12월 일본 롯데 부회장직을 잃은 이후 L투자회사 대표이사 2곳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회장은 이로써 한·일 롯데 그룹에 이어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L투자회사까지 장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L투자사의 지분이 누구 것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L투자회사라는 정체불명의 해외 법인을 내세운 것이 감시와 과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느냔 의혹도 나오고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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