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물 잔해들이 북한군의 목함지뢰 부품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수거된 잔해물은 철제 용수철과 공이 등 목함지뢰에 사용되는 5종류 43점이며 사용 폭약도 북한이 쓰는 TNT로 나타났다.
폭발 지점은 북한군 비무장지대 소초, GP에서 남쪽으로 930미터, 군사분계선으로부턴 남쪽으로 440미터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지뢰는 우리 측 GP 전방에 설치된 철책의 통문 부근에 3개가 설치돼 있었는데, 통문 북쪽으로 40cm 지점에 매설됐던 2개의 지뢰가 1차 폭발한 뒤, 남쪽 25cm 지점에 있던 나머지 1개가 폭발했다.
북한군의 지뢰 도발로 23살 김 모 하사는 오른쪽 발목을, 21살 하 모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 왼쪽 무릎 아래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장 지형은 남쪽이 더 높아 지뢰가 떠내려올 수 없고, 흙으로 정교하게 위장돼 있던 상태였다”며 유실된 지뢰였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호우가 내렸고 북한군 GP 병력 교대가 25일 있었던 것에 미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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