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점유율 저하로 위기의식이 높아진 현대차가,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을 공개 충돌시키는 강수를 두고 나섰다.
현대차가 공개한 충돌영상에는 마주 보고선 쏘나타 두 대가 서로를 향해 돌진하다 시속 56km로 90미터쯤 달려 충돌하자 굉음과 함께 파편이 튀어오르는 모습이 포함돼 있다.
이번 실헌에 따라 엔진룸이 절반 가까이 부서지는 등 파손 상태는 두 대가 같았고, 운전석·조수석 에어백도 모두 터졌다.
빨간색은 미국 생산, 파란색은 같은 사양의 국내 생산으로, 이번 실험으로, 양쪽의 안전엔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수출용엔 안전빔이 더 들어간다, 해외 판매가격이 싸고 차량보증기간은 길다는 등, 현대차가 국산차를 역차별한다는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충돌실험을 참관한 쏘나타 운전자 3백 명을 대상으로 한 즉석 설문에서도 74%가 “안전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논란에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던 현대차였지만, 최근 들어선 설명회까지 여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져 내부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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