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UN 총회 기조연설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다음 달 있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위태롭게 됐다고 위협했다.
우리 정부는 심히 유감이라며 인도적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 통일위원회는 어젯밤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이 외세를 등에 업고 흡수통일을 실현하려는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비판하고 핵개발 포기와 북한 인권문제 개선을 촉구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북한은 또 다음 달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살 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가 됐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일방적인 주장과 비난,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8·25 협의를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북한의 담화가 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지 않고, 상봉 행사 취소도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은 만큼 이번 주 내로 우리 측 생사확인 명단 준비를 완료하는 등 상봉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