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기자] 수입 쌀을 섞어 만든 김밥을 국내산 쌀만 사용했다고 속여 유통한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김밥 특성상, 소비자가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 제조 업자 41살 김모 씨는 서울 동대문구에 김밥 공장을 차려 놓고, 수입 쌀과 국산 쌀을 8대 2로 섞어 김밥을 만든 뒤, 국산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수입 쌀을 섞은 김밥으로 납품 단가를 낮춘 뒤 저렴한 김밥을 찾는 대학교 매점 등을 주거래 업체로 확보했다.
이렇게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유명 대학 매점과 병원 등 47곳에 판 김밥은 모두 11억 5천만 원어치로 파악됐다.
수입 쌀은 국산 쌀보다 포대당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가격이 낮아, 김 씨는 쌀을 섞는 수법으로 약 1억 원을 더 벌 수 있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김밥처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제품의 경우 원산지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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