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한일 롯데 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밀려난 형 신동주 전 롯데 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 그룹의 지주회사인 광윤사 대표로 선임됐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안도 통과됐다.
롯데 홀딩스 지주회사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주도한 신동주 전 롯데 홀딩스 부회장 측은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의 신임 대표 이사가 됐다고 발표했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한 주를 넘겨받아 광윤사의 확고한 최대 주주가 되었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광윤사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 신동빈 회장은 38.8%, 신격호 총괄회장이 1%를 보유하고 있었다.
업계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회장의 주식 한 주를 넘겨받음으로써, 아버지가 롯데 그룹의 후계자로 자신을 인정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 측은 롯데 홀딩스의 주식 절반이 우호지분이어서, 광윤사 주총이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롯데 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영향 아래에 들어감에 따라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양측의 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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