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받던 환자 한 명이 숨지고 또 한 명이 심한 발작을 일으켰다. 불과 사흘 사이에 잇따라 발생한 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미 한 번 쓰고 버린 수면 마취제, 즉 프로포폴을 다시 모아서 쓴 탓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간호사가 지방이식수술을 받는 20대 여성에게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여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수술 뒤 패혈성 쇼크에 빠졌고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이틀 만에 숨졌다.
이보다 사흘 전, 이 병원에선 같은 수술을 받던 중국인 환자가 같은 증세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아려졌다.
경찰조사에서 해당병원 간호조무사는 당시 쓰레기통에 버려진 프로포폴 병 3~40개에서 남은 약을 모아서 투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병원 의사와 간호사를 입건했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도 “오염된 프로포폴 때문에 패혈증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감정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프로포폴은 개봉 후 바로 투여하고, 남은 약품은 오염 가능성이 있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부산에서도 쓰다 남은 프로포폴을 투약하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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