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학생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통합예술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온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스스로 느끼게 하는 캠프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각 프로그램은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 등 권역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실시되며, 제1기 수도권 캠프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동안 경기도 광주 소재의 ‘보람의 집’에서 진행됐다.
이번 수도권 캠프에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지역의 학생과 보호자가 참여했다.
기초캠프와 추수지도, 심화캠프 등 총 3단계로 운영되는 본 캠프는 참가 학생의 특성 파악을 위한 심리검사를 기반으로, 참여자 특성에 최적화된 주요 매체(연극, 글쓰기, 독서, 음악, 미술)를 활용한 통합예술적 접근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편, 캠프 참여가 어려운 대상을 위한 ‘찾아가는 토요 프로그램’도 10월부터 운영된다.
캠프프로그램 중 주요내용을 압축한 형태로 운영되는 토요 프로그램은 3개월 코스로 권역별로 총 4회 운영되며 각각 학생 20인, 보호자 20인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학교폭력 사안으로 조치를 받는 가해학생에 대한 특별교육과 보호자 특별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다양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에서 본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범운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도교육청에서도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나, 정부차원에서 가해학생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집중지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정부차원에서 개발·보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의 의견이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시범운영의 결과를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을 개발, 시·도교육청에 보급하여, 시·도의 Wee센타 또는 학생교육원 등에서 자체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이번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연극치료 프로그램이 참여 학생들의 청소년기 좌절을 회복시키고, 인식과 태도의 변화, 더 나아가 행동의 변화까지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