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필리버스터 중단 방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결정"이라며 "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1일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34번째 주
자로 나선 박 의원은 "국가정보원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주는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거의 없
다"면서 "그럼에도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려고 하는 것은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 여러분이 과반 의석을 주면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저희들을 믿어달라. 저희들은 할 수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 대목에서 한동안 울먹이면서 흐느끼기도 했지만 끝까지 말을 이었다.
박의원은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으로) 온갖 비난이 저에게 쏟아질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해달라.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은 해야 했기에 나왔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정부·여당의 요구 법안을 여론에 밀려 수용한 했지만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호소했다.
박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 법만 통과시키면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몇 번을 얘기했느냐"며 "2013년 박대통령은 외촉법을 통과시켜주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다. 결국 그처럼 됐느냐"고 지적하며 더물어 민주당을 믿어달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