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그대를 위해 JMS STORY 정명석 작가의 여행지 탐방 연재를 시작한다. 첫 번째 여행지는 길이가 무려 600m에 이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논산의 ‘탑정호 출렁다리’다. 바다처럼 넓고 확 트인 아름다운 탑정호도 즐기고 그 위에 만들어진 출렁다리를 걸으면서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자, 이제 길을 떠나자!
출렁다리 길이가 무려 600m...68만여 명 다녀가
출렁다리는 논산시가 지역 주민들의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온 탑정호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했다. 2021년 12월에 완공해 2022년 3월 관광객들에게 정식 개장했다. 논산시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으로 방문객이 68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길이가 무려 600m로 아시아에서 제일 긴 다리다. 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공법으로 높이는 47m이며, 초속 40m/s가 넘는 강풍에도 끄떡없도록 설계되었다.
JMS STORY 정명석 작가는 말한다. 직접 출렁다리를 걸어보니 출렁거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닥에 발을 닿는 느낌이 튼튼해서 그냥 다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3분의 1 정도 지점부터는 조금씩 흔들리더니 잠깐씩 아찔했다. 여러 명이 다리 위에서 뛰고 흔들면 출렁출렁할 것 같았지만 누구 하나 모험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바닥에 구멍을 뚫어 놓아 강 위를 걷는 느낌을 실체화해 스릴이 넘쳤다. 출렁다리 가운데 지점에는 쉬어가는 장소가 마련돼 있어 잠시 사진도 찍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있었다.
밤이 되면 출렁다리에서 ‘미디어파사드’라는 LED 쇼가 펼쳐지는데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케이블 줄에 LED 2만 5천개를 달아서 자체 발광으로 영상을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논산시 소개, 감성적인 내용 등의 영상이 호수 수면으로 캔버스처럼 펼쳐져 다채로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출렁다리 한쪽에는 120m까지 솟구치는 음악분수가 조성돼 있다. 음악분수는 낮 시간과 저녁 시간에 볼 수 있는데 평일에는 2회, 주말이나 휴일에는 3회에 걸쳐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여서 탑정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를 볼 수 없다.
간혹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2018년에는 정부가 시행한 내수면 마리나 항만사업에 탑정호가 선정됐다고 하니 조만간 일반인들도 요트나 모터보트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에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조화를 이룬 논산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탑정호 출렁다리에 깊은 발자국을 남기며 다시 길을 떠난다.
글쓴이 JMS STORY 정명석 작가, 사진 = 정명석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