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많이 찾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가격이 고무줄 가격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근처 동네 슈퍼에선 이번엔 또 8백 원, 5분 거리의 대형마트에선 12개 묶음으로 한 개 4백 10원꼴이다.
가격이 고무줄인 건 먼저, 냉동 비용이 드는 제품 특성 때문이다.
제조업체가 재고를 쌓아 둘 수 없다 보니, 헐값으로라도 유통업체에 넘기게 되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정할 수 있게 되면서,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고 나선 것.
가격 구조도 복잡하다.
대형마트에서 5천 원가량인 이 아이스크림의 공장 출고가는 3천 1백 원 남짓이다.
40%나 제조-유통 과정에서 불어나는 구조이다 보니, 원료 값이 떨어져도 가격은 오히려 오른다는 조사도 있다.
판매가격을 정확히 표시하면 안 될까.
반값 판매가 흔해진 시장에서, 자칫 자사 제품이 비싸게 팔리진 않을지, 섣불리 가격을 표시하지 못하다 보니, 값이 적힌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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