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AI로 인한 달걀 수급 문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알을 낳는 산란계의 3분의 1이 살처분된 데다가 이 산란계를 공급하는 종계도 절반 가까이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원종계는 알 낳는 산란계의 조부모에 해당하는데, 국내 달걀 생산 과정은 이 원종계가 씨닭인 종계를, 종계가 다시 산란계를 공급하는, 2세대에 걸친 구조로 돼 있다.
문제는 산란계를 공급하는 씨닭, 즉 종계마저 AI로 절반 가까이 살처분됐다는 것.
기존에는 85만 마리의 종계가 월평균 400만 마리의 산란계 병아리를 공급했는데 종계 절반이 사라져 공급 능력도 절반으로 줄었다.
때문에 살처분된 산란계 2200만 마리를 채우려면 한 달에 200만 마리씩, 대략 10개월 이상이 걸려 올 연말이나 돼야 AI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병아리의 성장 시기도 문제다.
병아리가 알 낳는 닭으로 크는데 다시 5개월 정도 걸리는 걸 감안하면 내년 4월 이후가 돼야 달걀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는 3월까지 종계 13만 마리를 들여오는 한편 이례적으로 산란계 병아리도 항공기로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달걀값은 1개당 280원을 넘어 1달 전보다 50% 이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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