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체감 물가는 높은데 정부 발표를 보면 매번 저물가다.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반면 오늘 나온 한 조사를 보면 체감물가 상승률은 9%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선, 체감물가와 거리가 멀다는 공식 물가지수마저 들썩이면서 4년여 만에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식품값의 영향이 컸다.
국제 유가 상승세는 기름 값뿐만 아니라 전체 물가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해 4년 넘게 하락추세였던 교통 물가가 지난달엔 3.8%나 올랐고 일부 공업제품 가격도 큰 폭 상승했다.
여기에 보험료 19.4%, 아파트 관리비 4.2%, 일부 외식비도 8% 가까이 뛰었고 신선식품 물가가 다섯 달 연속 10% 넘게 올라 팍팍해진 서민 살림에 걱정거리가 더 늘었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품목의 값이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도 2% 상승해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생활필수품 중심의 생활물가는 2.4%, 약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워낙 유가가 쌌던 1년 전과 비교하다 보니 1월 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급등세는 곧 진정될 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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