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총수 구속 사태를 맞았다.
삼성은 재판을 통해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당장 경영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1938년 시작된 삼성그룹 79년 역사상 처음으로 그룹 총수가 구속됐다.
삼성은 3대 경영 승계를 거치며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다.
고 이병철 회장은 지난 1966년 사카린 밀수로, 이건희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과 삼성 비자금 관련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을 통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으로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이병철·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적조차 없었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도 지난달에는 기각됐는데, 오늘 삼성 총수 불구속 기록은 깨지게 됐다.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삼성그룹은, 구속 결정 2시간여 만에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비선실세 연루와 합병과 상장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확산은 물론, 국내외 매출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 경영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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