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북한이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다는 믿기 힘든 반응을 내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 기조연설에서 김정남 암살에 VX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이 현실이 됐다고 강조하고 국제사회가 VX를 포함해 화학무기 수천 톤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규범 파괴자라는 열흘 전 뮌헨 안보회의 발언도 이어갔다.
김정남 암살에 북한 정권 개입이 드러나면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고 군축회의 회원국 자격 재검토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윤 장관은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북한 대표는 북한은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다며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의혹과 가정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김정남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당국이 유엔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에 신경작용제인 VX가 사용됐다고 공식 확인하자 다급해진 북한이 거짓말 공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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