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대선을 2주일 앞두고 중도·보수진영 3당의 단일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5시간 넘게 이어진 바른정당의 심야 의원총회에서 격론 끝에 내린 결론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3자 단일화 추진'이었다.
명분은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 저지'로 3자가 아닌 양자 개별 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한국당·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을 만나 의원총회 결과를 설명하고, 내일은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원탁회의에서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유승민 후보는 인위적 단일화에 거듭 반대했다.
하지만, 개별 탈당까지 거론되는 등 당내의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유 후보가 단일화 논의 흐름 자체를 막을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유 후보 지지율에 극적 반전이 없을 경우 단일화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바른정당 내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단일화 실현 가능성에 앞서 당의 생존 전략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런 위기감 속에 분출된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바른정당 의원들의 개별 탈당 결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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