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북한이 최근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한 사상 최대규모의 화력시범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재래식 무기를 총동원해 미군을 타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긴 했지만, 도발 위협 수위를 조절하며 미국의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영상에는 북한 강원도 원산 비행장에 도착한 김정은이 리무진을 타고 북한군의 사열을 받는다.
이어 해변 1km에 도열한 수백 대의 자주포들이 일제히 사격을 시작한다.
잠수함들이 미군 함정으로 설정한 섬에 어뢰를 발사하고, 전투기들의 폭격도 이어진다.
북한은 재래식 무기를 총동원해 대규모 화력을 선보였지만 매일같이 꺼내던 미국 본토 핵타격 위협은 빠졌다.
특히 북한은 이번 훈련을 이례적으로 '보여주기'라는 뜻이 담긴 '시위'로 표현해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 도발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화력훈련이 창군 경축행사로 기획된 만큼 북한이 앞으로 탄도미사일이나 6차 핵실험으로 직접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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